장제원 아들 장용준(노엘), 경찰 확인조사 들어가자 음주운전 실토

사고당시 CCTV 영상 공개...100km 안팎 속도로 도심 질주 장 의원, "아내 '사건덮기' 종용 보도는 억측" 입장 밝혀

2020-09-10     취재기자 심헌용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가 경찰 조사 끝에 자신의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그의 음주운전 사실과 더불어 현장 CCTV 영상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난 9일 SBS 8시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장 씨가 운전한 차량이 제한속도 60km인 도로에서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려 그대로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 이 모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장용준이 치료비 명목으로...덮고 싶다고, 합의를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자가 운전했다는 장 씨의 초기 주장과 피해자 이 씨의 증언은 달랐다. 경찰이 장 씨와 동승자 여성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으며 제3자는 현장에 없었다는 것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자료를 찾으면서 추적하고, 운전했다고 주장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가니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 자수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장용준은 2017년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 출연 당시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후 힙합 레이블 인디고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노엘이란 이름으로 활동 중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한편, 장용준의 아버지 장제원 의원은, 아들 사건 관련 보도 일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부인이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합의를 종용했다:는 보도는 허위라고 항변하면서 억측보도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장 의원은 "아들 용준 씨가 사건 당일 경찰에서 한 1차 진술 때 자신의 음주사고를 자백한 상황에서 사건 모두를 덮어달라고 부탁하는 게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