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악 미제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용의자 찾았다

경찰 공식 브리핑, 진실규명 추적 끝 DNA 동일인물 확인 용의자 이준재, 강간살인사건 복격 중

2019-09-19     취재기자 김강산
화성
한국 역사상 최악의 범죄사건중 하나로 불리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찾은 경찰이 19일 오전 브리핑을 열었다. 사건을 담당하는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 수원 경기남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번 용의자를 찾는데 DNA 감정을 사용했고, 현장증거물 3개에서 나온 DNA와 동일한 인물을 찾았다”고 밝혔다.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는 만료됐지만 이후에도 진실 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 보관, 다양한 제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DNA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건 발생 당시에는 검출되지 않았던 DNA가 재감정으로 잇따라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월 15일 현장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으며 감정 결과 5, 7, 9차 살인사건에서 있었던 현장증거물 3건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용의자 이춘재를 특정한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경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처제 강간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현재까지 복역 중이었다. 당시 처제를 살해한 방식 역시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유사한 스타킹, 끈, 속옷 등으로 숨진 처제의 몸을 묶어 유기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한편, 용의자 이춘재의 과거 범죄사실과 현재 교도소에 복역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말이 맞았다며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유영철은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에 대해 “다른 사건으로 오래 전부터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이미 죽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살인행각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