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는 지갑 속의 예술작품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길 사로잡아.
최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단순한 패턴에 색상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예술적 감각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서비스 경쟁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별화를 추구하는 카드업계의 전략과 나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 대학생의 경우 신용카드에 자신의 이미지를 투영시키려는 욕구가 높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에 보급되고 있는 체크카드 수는 3200만장 (한국은행, 3월말 기준)에 달해 어느새 ‘국민적 결제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체크카드의 주요 사용대상은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20대가 주를 이룬다.
대학생을 포함한 20대가 카드시장에서 강력한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는 지금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크카드 마케팅 또한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카드 U, 신한은행 ‘키티카드’ 하나은행 ‘비바카드’ 삼성 ‘몬스터 카드’ 등 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학원수강료, 해외유학, 여행 등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성대학교 음악학과 조혜윤 (23) 씨는 “서비스. 할인과 포인트 제공은 은행마다 비슷한 수준이다. 이왕이면 예쁘고 세련된 것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 쇼핑을 할 때나, 친구들과 있는 자리에서 계산을 할 때, 카드가 예쁘거나 세련되면, 으레 자랑스럽다. 신용카드 디자인 또한 나를 표현할 수 있고,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되는 것 같다“
경성대학교 부산은행 점 조영애 씨는 “ 우리 지점에서 발급되는 체크카드는 2가지 종류가 있다. 본사에서 만들어 지는 카드라 디자인에는 관여할 수 없지만, 발급받은 고객이 디자인을 보고 예쁘다고 할 경우 기분이 좋다. 우리 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은행의 멋진 디자인을 보면, 우리도 저렇게 만들었음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
한편 일각에서는 카드의 디자인 편중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체크카드를 운용하는 은행들이 카드발급에만 신경을 쓰고, 결제시스템 등 고객서비스 개선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다는 지적이다.
요금자동납부 서비스를 대부분 이용 할 수 없고, 자정이 넘을 경우 거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환불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그 예이다.
농협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경상대학교 이정현 (22) 학생은 “ 체크카드 마그네틱이 자주 손상되어, 재발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주의를 해도 자주 손상되어 재발급 비용이 많이 든다. 또한 밤늦게 돈이 필요할 경우 체크카드는 무용지물이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카드도 좋지만, 기본적 결제시스템과 자주 손상되는 마그네틱 등 불편사항 먼저 보완해야 할 것이다 ”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