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 이후 주목 받는 옥상 출입문 개폐 논란

2019-09-26     부산시 동래구 도희정
건물

지난 9월 1일, 부산시 수영구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한 주민은 화재 사실을 발견하고 재빨리 옥상으로 올라가 대피하려 했지만, 옥상 출입문이 잠겨있어 대피하지 못하고 결국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

나는 이 사건을 듣고 내가 지금 당장 살고 있는 아파트 옥상문은 열려있는지 잠겨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파트의 맨 위층으로 올라가 옥상문을 열려고 시도해봤다. 하지만 옥상문은 당연하다는 듯이 꼭 잠겨있었다.

건축법에 따르면, 건물 옥상에는 피난 안전 구역이 마련돼야 하고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옥상 문은 잠글 수 없다. 하지만 투신자살, 범죄 등의 문제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건물 옥상문은 잠겨있다.

한편, 최근 본 영화 <엑시트>에서도 옥상문이 재난 상황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영화 <엑시트>에서는 가스 유출 사고라는 재난 상황에서 주인공과 그 가족들이 가스를 피해 옥상으로 대피하려 했다. 하지만 옥상문이 잠겨있어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고 힘들게 옆 건물로 넘어 가봤으나 그 건물의 옥상문 또한 잠겨있었다. 평소 안전 문제로 잠가둔 옥상문 때문에 다른 재난이 일어났을 때 대피를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혹시나 일어날 재난 대피를 위해 누구나 쉽게 옥상 문을 열 수 있도록 옥상문을 개방해두는 것에도 큰 위험이 따른다. 일반적인 우려대로 옥상은 투신자살, 학교폭력, 범죄 등의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옥상문을 아무도 열지 못하게 잠그거나, 혹은 누구나 열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보다 옥상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하면, 평소엔 옥상문이 잠겨있지만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옥상문이 자동으로 열려 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옥상을 개방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들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높은 건물이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옥상은 화재 등의 재난이 일어났을 때 피난하기 가장 좋은 장소다. 그런 안전한 장소를 잠가둔다는 것은 비상 탈출구를 막아두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옥상은 출입금지 구역이 아니라 안전을 위한 비상 탈출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룰렛 규칙 카지노 사업 슬롯 사이트 슬롯 카지노 사이트 블랙 잭 카지노 슬롯 카지노 사이트 라이트닝 바카라 바카라 종류 한국 온라인 카지노 온라인 카지노 한국 도박 바카라 온라인바카라 영국 카지노 마카오 카지노 온라인바카라 온라인바카라 파라다이스 카지노 온라인 도박 사이트 카지노 온라인 아시아 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