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기획, 발랄한 기사...인터넷 언론 새 길 열었다
시빅뉴스, 학교기업 지원 사업 선정 6개월...양질의 컨텐츠로 독자들 '시선집중'
2016-12-28 취재기자 이하림
2015년 을미년(乙未年)이 지고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다가오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은 인터넷신문 <시빅뉴스>가 출범 3년째가 되는 해였다. <시빅뉴스>는 대학이 운영하는 전국 유일의 인터넷 신문으로 올 한 해 동안 기성 언론과는 다른 참신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언론의 정도(正道)를 걷는 진정한 언론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올해 <시빅뉴스>가 더욱 성장한 계기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가 주관하는 2015년 학교기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가지게 됐다는 점이었다. 올해 교육부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시빅뉴스>는 뉴스 취재 기자와 영상 제작 PD를 5명이나 신규 채용하게 됐다. <시빅뉴스>는 인적 자원 확보를 바탕으로 교육과 사업이라는 투트랙(two-track) 정책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고, 학생들에게는 보다 폭넓은 실무경험을 부여하고, 졸업생들에게는 취업 기회의 문을 대폭 넓혔다. 결과적으로 올해 <시빅뉴스>는 기성 언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물적, 조직적 토대롤 구축한 한 해였다.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언론사 운영에 탄력을 받은 <시빅뉴스>는 업데이트 주기를 매주 1회, 자체 생산 기사 3-4건에서 매일 자체 생산 기사 3~4건으로 대폭 개선했으며, 그 결과, 매달 100여 건의 콘텐츠가 <시빅뉴스> 메인 사이트를 장식했다. 재학생 인턴 기자들은 젊은이의 색다른 시각으로 참신한 아이템을 주로 다뤘으며, 스텝 기자들은 파리 테러,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등 시의성이 있는 큰 주제를 기성 언론사가 다루지 않은 방향으로 취재했다. 영상 스텝 기자들은 '익명토크쇼' <빅볼륨(vic volume)>을 론칭했다. 빅볼륨은 취준생, 동거, 알바생의 비애 등의 주제를 익명의 참여자들이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또한 ‘열 번 찍어 안 되면 열 한번 찍어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창업 섹션 <11X>가 새롭게 오픈돼 젊은이들의 창업 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시빅뉴스>는 올해 기사 및 광고 자체 심의 기구인 '인터넷신문위원회'에 윤리강령 서약사로 등록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시빅뉴스>는 언론윤리를 준수하는 깨끗한 매체로서 활동할 것을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시빅뉴스>는 2016년에는 주요 인터넷 신문들의 모임인 '인터넷신문협회'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요건을 완비하는 대로 포털의 뉴스 제휴사 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시빅뉴스>는 페이스북 페이지, 블로그, 유튜브 등 SNS 홍보팀이 발족돼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빅뉴스> 페이스북 페이지는 홍보팀 노력으로 활기를 찾고 SNS 매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헬조선 탈출‘ 엑소더스?...줄 잇는 이민행렬(영상, 이창대 영상기자),’ '빅볼륨 시리즈' 등 인기 있는 콘텐츠는 페이스북 이용자 5000여 명 이상에게 노출됐다. <시빅뉴스>페이스북 페이지는 일주일에 3,000에서 5000명에게 도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빅뉴스> 홍보팀이 <시빅뉴스> 네이버 블로그에 기사를 재생산하기 시작하면서 하루 1,000명 이상의 블로거들이 <시빅뉴스> 블로그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티스토리, 워드프레스에서도 <시빅뉴스>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으며, 유튜브에도 <시빅뉴스> 계정으로 영상물이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2015년 <시빅뉴스> 콘텐츠 중 조회수가 수천 건에 이르는 TOP10 기사는 ▲기성 주류 출판사들과 달리 자유로운 형식의 출판업계 이야기를 담은 ‘출판 문화에도 인디 바람, 독립출판을 아시나요?(기획, 우웅기 기자)’ ▲부산 대학가에서 스마트물류 인력 양성에 나섰다는 내용의 ‘유통과 IT의 결합, 스마트물류를 배운다(스트레이트, 이하림 기자)’ ▲세계적 축구 스타 배출을 꿈꾸는 여원혁 감독 이야기 ’“제2손흥민을 찾아, 유소년 축구에 청춘을 바쳤다”(사람이야기, 류효훈 기자)‘ ▲4대 보험 가입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쥐꼬리 월급에 부담만 주는 알바생들의 4대 보험(스트레이트, 박신지 기자)’ ▲세월호 생존자 부모 간담회를 취재한 ‘세월호 생존 학생들 트라우마...자살기도도 있었다(기획, 이슬기 기자)’ ▲젊은층 중심으로 자기만족적 소비성향이 강하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한 ’“나를 위해 화끈하게 쏜다”...‘포미(FORME)족’이 뜬다(스트레이트, 임소현 기자)‘ ▲많은 청년들이 결정장애를 갖고 있다는 ’매사에 주저주저...‘결정장애 증후군,’ 젊은층 확산(스트레이트, 임동균 기자)‘ ▲미용을 위해 복용하는 영양제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고발한 ‘피부 미백 영양제 엘시스테인, 심각 부작용 주의보(스트레이트, 임지숙 기자)’ ▲가상현실 영상을 국내 최초로 제작한 모션 그래픽 업체를 소개한 ‘가상현실(VR) 그래픽 영상, 국내 최초로 제작에 성공(스트레이트, 최위지 기자)’ ▲100만 원만 들고 미국 11개 주를 자전거로 달린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돈 천 달러로 85일간 미 대륙 6000km 사이클 횡단(사람이야기, 임동균 기자)’ 등이다. 올해도 역시 <시빅뉴스>가 보도한 내용이 후에 지상파 방송이나 일간지 등 다른 메이저 매체에 보도된 경우가 많았다. 그중 지난 3월에 보도된 ‘매사에 주저주저...결정장애 증후군, 젊은층 확산(스트레이트, 임동균 기자)’ 기사다. 이 기사는 최근 많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기사가 나간 후 5개월이 지난 시점에 SBS 아침뉴스에 같은 주제의 뉴스가 보도됐다. 지난 2013년에 작성된 ‘돈 되는 환자만 가려 받는 피부과 병원(스트레이트, 이채은 기자)’ 기사는 일부 피부과 병원이 환자 치료보다 고가의 비보험 상품만 권유한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이는 무려 2년이 지난 후인 올해 SBS에 같은 내용으로 보도됐다. 안락하고 깨끗한 분위기의 만화카페가 생겨난다는 내용의 ‘문화 향기 그득한 만화카페 등장(스트레이트, 박신지 기자)’기사는 <시빅뉴스>에서 다룬 이후 한 달도 안돼서 조선일보와 부산일보에서 같은 주제의 뉴스를 다뤘다. 또 <시빅뉴스>가 2013년에 보도한 셀프 성형도구의 위험성을 알린 ‘청소년들 셀프성형 유행...“위험천만”(스트레이트, 조난희 기자)’ 기사는 올해 어떤 이유에서인지 신문, 방송 모든 언론에서 크게 보도됐다. 이밖에 ▲‘막무가내 블랙 컨슈머 횡포에 소상공인들 냉가슴(스트레이트, 이세호 기자)’ ▲‘정가 90%까지 싸게 파는 B급 상품 쇼핑몰이 뜬다(스트레이트, 이슬기 기자)’ ▲‘직장내 고용 약자들, 언어폭력에 속수무책(기획, 이세호 기자)’ ▲‘에스컬레이터가 느리다(기획, 강지현 기자)’ ▲‘“빠르고 간편해야 통한다”...스낵 컬처 시대 도래(스트레이트, 조정원 기자)’ ▲‘불법 현수막, 입간판에 시민들 “아차” 하면 부상(스트레이트, 하다빈 기자)’ ▲‘스포츠 도박 사이트 주의보(기획, 신민근 기자)’ ▲‘11월 11일, “이날 ’무슨무슨 Day’ 억수로 많데이”(스트레이트, 이하림 기자)‘ ▲’“학교앞 도로 ‘옐로카펫’ 깔자,” “건널목엔 ‘턱’ 설치(기획, 최위지 기자)‘ 등도 <시빅뉴스>의 보도가 있은 후 메이저 언론들이 보도한 경우들이었다. <시빅뉴스> 정태철 대표는 시빅뉴스가 양적으로 성장했고 질적으로 내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시빅뉴스>는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이다. <시빅뉴스>는 건전한 언론인을 양성하고 정상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인터넷 신문으로 성장하려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의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시빅뉴스>는 길을 잃은 한국 언론에 비판능력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언론의 길을 정립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