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언론사 기사 베껴서 먹고사는 ‘기생언론’ 전성시대
언론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수십 년 전엔 신문이 사람들의 주요 뉴스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SNS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보고 있다.
전부터 SNS 뉴스 문제에 관해서 논란이 많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말이 많다. SNS 미디어에선 뉴스가 매우 빠르게 퍼지고 독자들은 기사 링크만 누르면 바로 기사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기생언론’이다. 기생언론이란 독자적으로 취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언론사의 기사나 네티즌들의 글을 짜집기해서 기사를 생산하는 매체를 말한다. 대표적으론 SNS 뉴스로 유명한 인사이트와 위키트리가 있다.
얼마전 TV 저널리즘 토크쇼에서도 기생언론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다른 매체가 보도한 기사를 그대로 받아쓰는 대신 제목을 조금 바꾸고 몇 줄의 문장으로 요약해서 기사를 완성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패널로 나온 강남대의 한 교수는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찾고 의도적으로 뉴스를 찾아보기보다는 SNS 상에서 연결된 친구나 다른 사람들의 게시글을 확인하면서 뉴스를 접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도 연령대가 다양한 커뮤니티를 가끔 접하다 보면, 대체로 20대 일부와 대부분의 10대들은 별도로 팩트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SNS 뉴스만 믿고 보는 경향이 있는 듯했다. 예전에도 가끔 SNS 뉴스를 보다가 그것이 진짜인줄 알았는데 정작 나중에 다시 기성 언론에서 발표되는 뉴스를 보니 SNS 기사가 거짓 보도였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나는 단순하게 기사를 받아들이는 것은 안 좋은 것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확실한 사실이 나오기까지는 그 기사에 왈가왈부 하지 않고 조용히 그 현상을 지켜보게 됐다. 한 주제의 SNS 기사를 보고 한쪽만 욕하던 네티즌들이 의혹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제시되면 욕하던 네티즌들은 흔적을 감춘다. 이런 모습을 볼 때가 제일 당황스럽다. 그럴수록 각 개인이 뉴스를 보는 방법을 지금부터라도 바꿨으면 좋겠다.
SNS 뉴스가 이미 온라인 생활에 침투해 있기에 우리는 SNS 뉴스 선정 문제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10대, 20대들은 정말 그 기사가 확실한 기사인지 정보를 거를 줄 아는 노력을 해야 하고, 언론사들도 남의 기사에 기대어 사는 기생 생활을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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