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만 ‘11번째’ 단거리 발사체 발사
국방부 "이번 SLBM 발사는 북미협상에 대한 무력시위"
2019-10-02 취재기자 김강산
북한이 2일 오전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통칭 ‘초대형 방사포’로 불리는 포를 발사한 지 22일 만이고, 2019년 기준 11번째 발사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 북극성 계열이란 북한이 지난 2016년 8월에 발사한 바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의미한다.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이 최대 비행고도 910km로 약 450km를 비행한 것으로 탐지했다”고 밝히며 이외의 추가적인 제원 등도 정밀 분석 중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5일 개최되는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실시된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실험이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대미압박’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개최되는 북미협상에서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오게 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
정경두 국방부 장관 역시 뜻을 같이 했다. 정 장관은 2일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전날 국군의 날에 한국이 최신 전력들을 선보인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과 함께 "(실무협상에서) 최대한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