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수록 줄어드는 페이지 수를 보고 아까워서 천천히 읽는 책, ‘언어의 온도’

2019-10-02     부산시 사상구 김해영

<언어의 온도>는 2016년에 출간된 이후 3년간 무려 100쇄를 찍고 13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2019년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잘 팔리고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보는 책 중 하나다.

도서

<언어의 온도>가 출간되고 난 뒤에 SNS에서 수많은 후기가 올라왔으나, 나는 그 후기들이 내 마음에 와닿지 않았고, <언어의 온도>에 대한 수많은 리뷰과 지나친 홍보 후기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 읽는 걸 기피하게 됐다. 그러다, 올해 여름 방학 때, 지인의 추천으로‘밀리의 서재’라는 앱을 깔게 됐다. ‘밀리의 서재는’휴대폰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앱이다. 나는 앱을 깔고 난 뒤에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게 됐고, 그때 잊고 있었던 <언어의 온도>가 여전히 베스트 작품에서 1위인 것을 보게 됐다. 여전히 인기 있는 것을 보니, 호기심과 함께 나는 <언어의 온도>를 읽게 됐다.

책을 펼치는 동시에 나는 다른 책에서 느낄 수 없었던 힐링과 안정감을 느꼈다. 문장 모두가 담백하면서도 마음에 꽂혔다. <언어의 온도>는 반짝 감성 글로 뜬 다른 베스트셀러과 다른 점이 있다. 작가 이기주는 각각의 에피소드에 담긴 언어들의 뜻풀이를 해주고 그 과정에서 자기 생각을 녹여서 해석하는 것이다. 그 해석하는 농도는 과하지도 않고 심심하지도 않다. 그 덕분에 나는 천천히 문장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책을 읽게 됐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언어의 온도>를 읽으면 읽을수록 줄어드는 페이지 수를 보고 아까워서 하루하루 조금씩 야금야금 책을 읽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책의 에피소드에 각각 담긴 문장들을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맛있게 읽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처음 접했던 게 올해 8월 중순이었는데 9월이 된 지금이 돼서야 다 읽어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천천히 책을 음미하면서 읽는 걸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책보다 이 책을 더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지막으로 나는 <언어의 온도>라는 책의 제목이 왜 언어의 온도인지 알게 됐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누가 어떤 말을 뱉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뱉은 언어가 남에게 좋은 영향이 될 수도 있지만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언어를 뱉으라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남들과 소통하면 살아가는 게 당연하다고 사람들이 많다.소통 중에도 말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속담에서도 말과 관련된 속담이 많고 말과 관련된 명언도 많다. 하지만, 요즘 현대 사회에서는 말의 중요함을 알면서도 의미 없이 욕설을 내뱉고 다소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 폭력적인 언어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더 자극적인 언어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 나는 그 점이 매우 안타깝다. 만약에, 언어가 사람의 얼굴이었다면 과연 사람들은 욕설과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했을까? 아닐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언어가 우리의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언어를 뱉게 된다면 비로소, 우리는 전보다 훨씬 덜 폭력적인 언어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 우리는 언어가 자신의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말을 뱉어야 하고, 문장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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