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간 기다림 끝에 실종된 반려견과 재회한 주인

반려견 몸 속에 심은 마이크로칩이 극적인 상봉 이루게 해 견주, 12년간 마이크로칩 요금 계속 지불하면서 연락 기다려

2019-10-14     취재기자 심헌용
반려견과

미국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12년 만에 찾은 사람이 있어 화제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UPI 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캐서린 스트랭 씨는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반려견 보호소에서 자신의 반려견 ‘더치스’와 12년 만에 재회했다.

스트랭 씨가 더치스를 마지막으로 본 순간은 지난 2007년 2월 28일이었다. 그녀의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대문을 열었을 때 더치스가 뛰쳐나간 것이다. 자신의 반려견을 찾기 위해 그녀는 몇 주 동안 인근 반려견 보호소를 수소문했다.

더치스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스트랭 씨는 자신의 반려견이 차에 치였거나 새 주인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더치스의 몸에 심은 마이크로칩의 연간 요금을 계속 지불하고, 이사 때마다 연락처를 수정하며 오매불망 기다린 것이다.

그런 그녀의 간절함은 마이크로칩을 통해 기적을 일으켰다. 지난 7일 피츠버그의 한 창고 밑에서 굶주린 채 있던 더치스를 창고 주인이 반려견 보호소로 데려가면서 스트랭 씨와 연락이 닿을 수 있게 됐다.

기적을 경험한 스트랭 씨는 “반려견은 여러분의 아이들과 같다.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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