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불꽃축제 특수 노리는 업소 자릿세 ‘고공행진’

카페, 맥주집 등 자릿세 1인 당 7-10만 원 육박...대부분 예약 완판 시는 외지인 관람 유치 위해 유료좌석제 실시 한+아세한 정상회담 맞아, 다문화 가정 특별 초대석도 준비

2019-10-28     취재기자 유종화

다가오는 11월 2일, 부산 광안리에서는 부산문화관광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5회 부산 불꽃축제가 열린다. 부산 불꽃축제는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초대형 불꽃놀이 행사로서 많은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기는 화려한 축제다. 연륜이 쌓이면서 대한민국 대표 불꽃축제로 우뚝 선 부산 불꽃축제는 휴대폰이 먹통이 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그에 따라, 해변가에 있는 상가들은 광안대교를 바라보고 있어 불꽃축제의 명당으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평소처럼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각 가게들은 1년에 한 번 불꽃축제 특수를 맞아 일명 ‘자릿세’를 받고 관광객에게 자리를 대여한다. 하지만 그 금액이 터무니없이 높아 예약을 희망하는 관광객들은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

광안대교

대학생 최욱정(24, 부산시 동래구) 씨는 작년 부산 불꽃축제 때 자리를 예약하려다 업소가 부르는 금액을 듣고 포기한 기억이 있다. 최 씨는 광안리의 한 중국집 창가 자리를 예매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식당 측은 예약비만 5인 기준 한 테이블에 50만 원이라는 터무니없이 높은 자릿세를 제시했다. 가격을 듣자마자, 그는 예약을 포기했다. 최 씨는 “시민 세금으로 진행하는 불꽃놀이를 보며 음식을 먹는 건데 예약비 50만 원이고 추가로 음식비를 더 내야 한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불꽃축제 기간 동안 자리 예약이 가장 치열한 업종은 카페다. 카페는 해변을 바라보는 야외 테라스가 설치돼있는 곳이 많고 내부 음식 가격도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카페는 기본적으로 1인당 7~10만 원 정도의 자릿세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자릿세에 간단한 빵과 음료를 포함해 2인 구성에 약 15~20만 원 정도의 세트 메뉴를 판매하기도 한다.

모든 카페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자리 사전 예약을 받는 것도 아니다. 광안리에 위치한 한 카페는 취재 과정에서 “직원의 지인들만 초청해서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광안리 카페 업계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그렇게 말하는 업소들은 예약이 이미 몇 달 전에 끝났기 때문에, 지금처럼 임박해서 예약 문의가 오면 대개는 그런 식으로 대답한다고 한다.

광안리에는 바다 전망이 좋은 맥주집이 즐비하다. 맥주집 불꽃축제 당일 이용 금액은 카페에 비해 비교적 싸다. 광안리의 한 호프집은 커피와 맥주를 포함한 세트 가격으로 1인당 5만 원이며 별도의 자릿세는 없었다. 그러나 일부 맥주집은 이보다 높은 이용 가격을 부르기도 한다. 불꽃축제 전망과 충분한 메뉴를 갖춘 오꾸닭 광안리 점은 불꽃축제 기간 동안 1인당 7만 원의 자릿세를 받고 자리를 대여한다. 여기서 음식값은 별도다.

부산 광안리 하면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는 횟집이 인기다. 그러나 광안리 횟집촌은 불꽃축제가 열리는 광안리 해변 가운데에서 벗어난 해변 끄트머리에 주로 자리 잡고 있는 관계로 특별히 불꽃축제 행사날이라고 해서 자리 예약을 따로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불꽃축제가 보이는 작은 횟집이나 일부 조개구이집은 테이블 당 5만 원의 자릿세를 받고 자리를 예야갈 수 있으며, 음식값은 별도다.

상인들의 비싼 자릿세에 대해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매년 해당 구청에 연락해 상인들이 비싼 가격을 제시하지 않도록 계도한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는 이유는 그것을 법적으로 제제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2015년부터 불꽃축제 관람석이 들어서는 백사장에 유료좌석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약 2개월 전 빅데이터 자료조사 결과, 부산불꽃축제는 국내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행사다. 처음엔 부산시민들만의 행사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타지인들이나 해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부산불꽃축제는 세계적인 행사로 거듭났다. 그에 따라, 부산시민이 아닌 사람들이 그들도 광안리 해변에서 행사를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무작정 외지인들을 위한 관람구역을 따로 마련할 수 없기 때문에, 유료좌석을 도입해서 원하는 부산 시민이나 외지인 모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및 장애인들을 위해 시민초청석을 별도로 마련해 무료로 좌석을 내주기도 한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유료좌석은 약 8300석, 시민초청석은 약 1300석이 마련된다. 유료좌석 가격은 자리 위치마다 다르지만, 8~10만 원 정도다. 좌석 판매로 인한 수익은 해당 행사의 홍보, 기획 및 안전설비보충에 모두 사용한다.

처음엔 유료좌석 설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았지만, 해가 지날수록 반대 목소리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말했다. 처음엔 상권들의 자릿세 특수를 가져가서 시가 장사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인은 상대적인 박탈감과 차별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유료좌석의 도입은 외부관광객 유치에 효과가 컸고, 그에 따라 행사 전후해서 지역상권이 같이 호황을 누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광안리 상인들은 이득을 보게 된 게 유료좌석제에 대한 반대 의견이 준 이유라고 한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상권들과 최대한 절충해서 유료좌석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초청석은 유료좌석과는 달리 돈을 받지 않고 시민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좌석이다. 시민초청석은 본래 장애인, 저소득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축제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다. 올해 시민초청석은 다문화가정 및 해외이주노동자, 이주 여성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된다고 한다. 이는 올해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겨냥한 것이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대부분 아세안 사람들임을 감안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우선적으로 이주민들에게 자리를 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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