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따라 하기 청소년들 값비싼 명품 구매 유행처럼 번져

과거 ‘등골 브레이커’처럼 수백만 원짜리 명품 브랜드 치장

2019-11-05     취재기자 최호중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김정한(24, 부산시 동래구) 씨는 최근 손님으로 온 고등학생 무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교복을 입고 앳된 얼굴을 한 학생들이 명품 가방과 명품 신발로 도배를 하고 왔기 때문이다. 김 씨는 고등학생들이 발렌시아가 신발을 신고 구찌 가방을 메고 왔다고 했다. 김 씨는 “요즘 명품 신발을 신거나 명품 가방을 든 학생들을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번화가에 나가도 명품으로 치장한 중고등학생들이 자주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명품을 입고 다니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학교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가방, 지갑, 신발 등이 인기다. 특히 유명 연예인이 입고 나온 명품을 사면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최근에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래퍼들이 입은 고가의 의류 브랜드가 유행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김미옥(가명, 부산시 동래구) 씨는 “최근 아들이 명품 브랜드인 구찌의 지갑을 사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친구가 가지고 다니는데 그게 부러웠다고 했다”고 말했다.

18세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명품이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과시욕 때문이다. 명품을 사서 SNS에 올리면 ‘부럽다’, ‘갖고 싶다’, ‘FLEX했네’ 등 댓글이 달린다. 명품을 사는 것으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 되고 그로 인해 만족감을 느낀다. 청소년은 친구들과 어울리려는 욕구가 강해 주변 친구들이 명품을 사기 시작하면 따라 명품을 따라 사는 경향이 있다. 과거 비싼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을 입고 다니는 ‘등골 브레이커’로 불려 이슈가 됐던 경우와 비슷하다. 최근 부모님을 졸라 스톤 아일랜드 맨투맨을 산 강우석(가명, 17, 부산시 연제구) 군은 “친구들이 스톤 아일랜드 맨투맨을 입고 다니는 게 부러워서 부모님을 졸랐다”며 “요즘 명품을 다들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명품 브랜드는 과연 무엇일까? 대표적으로는 구찌, 발렌시아가, 스톤 아일랜드이다. 이들의 가격대는 30만 원부터 가장 비싼 것들은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 유행하는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유명 연예인들이 자주 착용하고 TV에 나온다는 것이다. 스톤 아일랜드의 경우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적 있는 래퍼 키드밀리가 자주 착용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유명세를 탔다. 구찌와 발렌시아가 역시 유명 아이돌이나 래퍼들이 착용한 모습을 SNS상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동생을 둔 김진우(24, 부산시 대연동) 씨는 “동생이 최근 부모님에게 발렌시아가 신발을 사달라고 조른 적이 있다”며 “평범한 가정에서 그 신발의 가격대는 부모님에게 부담스러울 것 같아 동생을 혼냈다”고 말했다.

1020세대

실제 백화점에서 청소년들의 매출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1020세대의 명품 소비 증가율은 2016년 8.5%이후 매년 증가해 2019년 상반기 24%대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소년들의 명품 유행은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사회의 허영, 과시욕이 청소년층에게까지 번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명품을 사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자기 처지를 비관하기도 한다. 강윤정(16, 부산시 사상구) 양은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청소년들이 명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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