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 품에…정현식 회장 지분 1973억에 매각
보통주 5478만2134주·전환사채(CB) 158만3949주 등 총 5636만6083주 매각 해마로푸드서비스 창업주 정현식 회장, 제7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당선 3분기 영업이익(56억 원)·매출액(786억 원)·당기순이익(42억 원) 등 전년 동기 대비 상승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햄버거 브랜드로 선정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됐다.
한국경제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정현식 회장이 보유한 지분 5636만6083주를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양도양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양도양수하는 주식은 보통주 5478만2134주(지분율 57.85%) 및 전환사채(CB) 158만3949주 등 모두 5636만6083주이다. 1주당 매각 단가는 3500원으로 전체 매각 대금은 1973억원에 달한다.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정 회장의 보유 지분은 62%에서 약 5%로 줄어드는 등 일부 지분만을 보유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경영권은 케이엘파트너스에 넘어가게 된다.
정 회장은 “지금의 성공을 넘어 앞으로 글로벌 프랜차이즈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했다”며 “기업을 자식에게 대물림하기보다 글로벌한 역량과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분 양도 금액으로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한 엑셀러레이터를 구축해 가능성 있는 신생 기업들을 발굴해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난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한 창업주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맘스터치는 현재 가맹점 1226개를 돌파하며 국내 대표 햄버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 대만,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중심으로 진출해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125만 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을 이끌어 갈 제7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에 지난 달 29일 당선됐다. 정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정 회장은 협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경선방식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선출됐으며, 총 101명 대의원 가운데 후보자 2인을 제외한 투표권자 99명 중 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6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56억2300만원) 대비 1.2%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786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701억3000만원) 대비 12.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42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4억5900만원) 대비 1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