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주장’ 전두환, 골프장서 목격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추징금 납부 질문에는 "자네가 내 줘라"며 답하기도 이순자 씨는 공개 힘들 정도의 육두문자 섞은 욕설
2019-11-08 취재기자 김강산
알츠하이머, 즉 치매를 앓고 있다 주장하며 재판 출석을 거부한 바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목격됐다. 전 씨는 이날 자신이 광주와 어떤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서울 서대문구)는 JTBC ‘뉴스룸’을 통해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전 씨를 만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7일 오전 10시 50분께 촬영된 것으로, 골프를 하는 전 씨의 모습과 더불어 임 대표와 전 씨가 나눈 대화가 담겨 있었다.
영상의 내용을 살펴보면, 임 부대표가 전 씨에게 5‧18 민주화 운동 강제 진압에 관해 묻자 전 씨는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며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어 전 씨는 임 부대표가 “1000억 원이 넘는 추징금과 세금을 언제 납부하실 건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자네가 좀 내줘라”며 되받아치기도 했다. 전 씨는 과거 추징금 납부를 할 수 없다며 전재산이 ‘29만 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임 부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씨와 함께 골프를 즐긴 부인 이순자 씨는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 부대표는 "(이 씨가 한 욕설이)동물에 비유한 육두문자. 영어로 겟아웃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이순자 씨가 욕설하는 모습이 담긴, 오디오가 담긴 영상이 있는데 공개하기가 부적절할 정도로 욕설이 굉장히 심하게 들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