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작년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 없다”
출제위원장 "고교 교육 정상화에 되게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 맞춰 출제" 바뀐 수능 샤프···“수험생들 문제 풀지 못하는 상황 없을 것”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심봉섭 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는 14일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지난해 국어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봉섭 출제위원장은 수능이 시작된 오전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경향 브리핑을 갖고 올해 수능 난이도와 출제경향에 대해 밝혔다.
심 위원장은 올해 수능 난이도에 대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교 교육과정 중에서도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며 “이미 출제된 내용도 문항의 형태·발상, 접근 방식 등을 수정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고, 수학·탐구 등은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9학년도 수능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자인한 바 있다. 이날 신 위원장은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출제위원단 내부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부분”이라며, “당연히 그런 문항을 내지 않았고 올해에는 그런 문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객관적이고 모든 학생들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 만한 소재 중심의 지문을 찾아서 노력했다”며 “올해 수능애서도 그런 유불리는 생기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8년 만에 바뀌었다고 논란이 된 수능 샤프에 대해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 샤프는 기술‧전문성‧가격을 기준으로 입찰을 진행하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매년 바뀔 수도 있다”며 “샤프 변경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제대로 문제를 풀지 못하거나 상황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4만 6190명 줄어든 54만 8734명이 지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에서 이의신청을 받는다. 성적은 내달 12월 4일 수험생들에게 통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