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치유해주는 목욕, 그리고 입욕제로 힐링타임

2016-02-03     취재기자 조민영
웰빙 시대를 맞아 우리의 몸을 힐링 할 수 있는 입욕제가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욕조가 있는 가정에서 입욕제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직장인 조진규 (24,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씨는 일주일에 서너번 욕조에 따뜻한 물을 가득 받아 입욕제를 풀어놓고 몸을 담근다. 20분 넘게 몸을 담근 뒤 일어나면 힘들고 지친 하루의 피곤함이 시원하게 풀린다. 조 씨는 “입욕제로 목욕을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다”고 입욕제가 주는 만족감을 설명했다.

주부 임지현 (30,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씨는 여행지 호텔에서 입욕제를 처음 써본 뒤 입욕제에 푹 빠져 집에 욕조를 설치했다. 그녀는 육아에 지친 몸을 입욕제를 푼 탕에서 드라마를 보거나 명상을 하며 풀고 있다. 임 씨는 “입욕제를 푼 탕 안에 있을 때만큼은 아무런 생각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피로도 풀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입욕제란 목욕을 할 때 물이 가득 찬 탕에 넣어 사용하는 것이다. 입욕제의 종류는 아주 다양하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입욕제는 소금으로 된 바디솔트(body salt), 고체로 돼 있어 따뜻한 물에 넣으면 서서히 녹는 바스붐(bath bomb), 액체로 돼 있어 물에 부어주면 거품이 생기는 버블바스(bubble bath)가 있다. 또, 입욕제 전용 제품이 아닌 아로마, 식초, 술 그리고 약초, 쑥, 창포, 귤껍질, 유자, 무껍질 등을 말린 것도 입욕제로 사용가능하다.

옛날에는 입욕제를 넣어 목욕하는 것을 약욕(약물목욕)이라고 했다. 약욕은 몸이 안 좋은 환자들에게 수치요법(水治療法)으로 주로 쓰였다. 수치요법은 물의 온도를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인데 요즘은 입욕제가 수치요법을 비롯해 보건, 미용 목적 등으로 목욕할 때 쓰인다. 특히 신경통이나 류마티스성 환자, 아토피 치료, 혈액순환, 수족냉증 등의 치유 목적과 겨울철 보습, 휴식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목욕물에 입욕제를 풀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부 김용숙 (45,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씨는 손과 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을 앓고 있다. 그녀는 수족냉증에 족욕과 반신욕이 좋다고 들어 3개월 전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다. 김 씨는 “족욕과 반신욕을 할 때 쑥이나 무껍질을 넣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손과 발이 예전에 비해 많이 따뜻해 졌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방부제나 스테로이드 등과 같은 유해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먹어도 신체에 유해하지 않은 안전한 유아용 입욕제도 있다. 유아용 입욕제는 아토피나 피부질환이 있는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이 많이 사용한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직장인 서모 (35, 부산시 진구 양정동) 씨는 입욕제 제품을 쓴 이후로 아이의 아토피가 많이 나아졌다. 그녀는 입욕제를 쓰면 거품과 향이 나는데 거품이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아 아이를 씻기는데 좋다고 말했다. 서 씨는 “아토피에 좋은 입욕제가 있다고 들어 반신반의로 써봤는데 효과가 정말 좋아 놀랐다”고 덧붙였다. 바디용품 회사인 ‘러쉬’의 관계자 정혜윤 씨는 바디용품 중에 입욕제가 제일 잘나간다고 밝혔다. 그녀는 입욕제를 푼 탕 안에 갑자기 차가운 물을 붓거나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정 씨는 “색상과 모양도 다양하고 특히 향이 다양해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입욕제를 선택할 수 있다”며 “겨울철에 사용하면 보습효과도 있고 피로도 풀려서 좋아 선물용으로도 많이 나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