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혼란 제압해 질서 회복하라” ... 홍콩 시위 ‘폭력 범죄’로 규정
국가 지도자가 해외 순방 중 자국 사안 언급하는 것 '극히 이례적'
2019-11-15 취재기자 김강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를 ‘폭력 범죄 행위’로 규정하며 “홍콩의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5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시 주석이 연설을 통해 “홍콩에서 계속되는 과격 폭력 범죄로 법치와 사회 질서가 짓밟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국가 지도자가 해외 순방 중 자국의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이 “홍콩 시위가 중국 지도부의 최고 우선 현안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홍콩 시위는 날을 거듭할수록 격화되어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곳곳에서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시체가 발견되고, 지난 11일에는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21살 남성이 중태에 빠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이 홍콩 사태를 어떤 국면으로 이끌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