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 이틀째··· 교통혼잡에 물류운송 차질도
파업 기간 열차 운행률 평소 20~40% 감축 예상 노조 측 4600명 증원, 사측 1800명 증원 주장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의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며 벌써부터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21일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이 본격적으로 감축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2.0%로 운행한다. 20% 가까이 운행 열차가 줄어드는 셈이어서 열차 혼잡과 이용객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노조 산하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이틀째 진행한다. 파업기간 동안 열차 운행률은 평소보다 20~40%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는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출근 시간 92.5%, 퇴근 시간 84.2%를 유지할 방침이다. 파업 첫날인 어제에는 수도권 전철이 평소 2322대보다 줄어든 1999대가 운행해 운행률 86.1%를 기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조합원들의 파업 참가율은 27.4%로, 출근 대상자 1만5871명 중 4343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체인력을 포함한 근무인원은 평시 대비 83.7%(1만2049명·오전 11시 기준)로 줄어든 상태다.
코레일에서 목표로 잡은 열차별 운행률도 수도권 전철이 평시 대비 82%, KTX는 68.9%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고됐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도 각각 58.3%, 62.5%로 운행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 열차의 경우 운행률이 30% 수준까지 내려가 수출입 업체의 물류 운송도 차질을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수송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와 철강 등은 파업이 5일 넘게 이어질 경우,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노조는 사측에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4% 수준의 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중 이견이 가장 큰 쟁점은 ‘3조 2교대’를 ‘4조 2교대’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노사 간에 합의된 사안이지만 인력 증원 규모를 놓고 노사 시각 차이가 커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4600명 증원을 주장하고, 사측은 1800명 증원을 주장하는 등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