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거지’ 자업자득?···코스트코, 공짜 양파 없앴다
푸드코트 제공하는 양파, 위생비닐 음료컵에 담아 집에 가져가는 사람도 있어 한국 코스트코 양파 소비량 미국의 20배, 전국 매장 합하면 연간 200여t 소비 '양파거지 때문에 자업자득' 의견 많아...일부에선 마케팅 차원에서 제공해야
2019-11-28 취재기자 배수진
코스트코가 푸드코트에 비치한 양파 리필 기계를 없앴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주부터 전국 매장 푸드코트에 비치됐던 양파 기계를 없애고, 핫도그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한해서 양파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피자나 핫도그를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 그동안 무제한으로 제공했는데, 이를 악용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스트코 양파도둑들로 인해서 바뀐 정책’이란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얼마 전까지 있던 양파 디스펜서가 양파도둑들로 인해 사라졌다”며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양파 분실로 인해 치웠다고 한다”고 전했다.
핫도그에 넣어먹기 위해 비치해 놓은 것인데, 위생비닐이나 빈 음료컵에 양파를 담아가는 사람들을 봤다는 목격담도 줄을 이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선 ‘양파거지’라 불리는 일부 소비자들 때문에 방침이 바뀐 것이라며 자업자득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소비자들이 코스트코에서 쓰는 돈이 얼만데, 마케팅 차원에서라도 계속 제공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간혹 있었다.
한편 코스트코측은 미국 지점과 비교해 한국의 푸드코트에서 소비되는 양파가 20배나 많다면서 전국 매장을 모두 합하면 연간 200여톤의 양파가 소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