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에 ‘내정 간섭, 강력 규탄’ 성명
홍콩 현지에선 트럼프 서명 감사 집회 열리기도
2020-11-29 취재기자 김강산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에 대해 “중국인에 정면 도전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2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는 성명을 통해 "미국 행정부의 홍콩인권법안 서명은 홍콩과 중국 내정에 심각히 개입하는 것으로 강력히 규탄하고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중국 정부의 국가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의 수호와 일국양제 관철 방침은 확고하다"며 "외부 세력이 홍콩 일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도 변함이 없으며 미국의 역주행은 홍콩 교포를 포함한 중국인 모두로부터 통렬하게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담겨 있었다.
한편, 홍콩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에 감사의 뜻을 표현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28일 밤 홍콩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들고, 자유의 여신상 모양의 머리띠와 모자를 착용하며 홍콩인권법 서명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