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자택·집무실 압수수색
송 부시장, 검찰 소환 조사 불가피…검찰 관계자 “압수수색 관련해 추후 알리겠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6일 오전 8시 50분경 울산시청 본관 8층에 있는 송 부시장의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문을 잠근 상태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찰은 울산시 남구에 소재한 송 부시장의 자택과 이전에 그가 약 2년간 몸담았던 울산발전연구원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구체적인 첩보 전달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송 부시장의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 중인 가운데, 검찰 관계자는 “송 부시장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알릴 내용이 있다면 추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주변에서는 송 부시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송 부시장은 김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최초로 제보한 인물로 송철호 울산시장의 최측근이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김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에 관한 최초 제보 경위와 제보 문건 이첩 경과 등에 관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로 민정수석실이 자체 조사한 결과, 경찰 출신이거나 특감반원이 아닌 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된 내용을 일부 편집해 요약·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브리핑 이후 언론 등을 통해 외부 제보자가 송 부시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송 부시장은 지난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비위 첩보를 제보한 것은 양심을 걸고 단연코 아니다”라며 “언론을 통해 시민 대부분에 알려진 사건이며 일반화된 내용으로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