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다시 가동 멈추나? 노조 파업 결의
역대 최저 66% 찬성률로 결의···기본급 인상 접점 못 찾아 지난 6월 발표한 상생선언문 6개월 만에 파기
2019-12-11 취재기자 배수진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다시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10일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 66.2%, 2010년 이후역대최저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한 것이다.
르노삼성 노조 관계자는 전체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2059명 중 1939명이 참여해 찬성 1363표(66.2%), 반대 565표(27.4%)로 가결됐다고 11일 밝혔다.
르노삼성 노조는 9월부터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 기본급 12만 원 인상과 수당·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수위와 시기 등을 정할 방침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9월부터 올해 임단협을 진행해 왔지만, 기본급 인상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교섭 종료를 발표하고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9일 자정을 넘긴 회의 끝에 노조의 쟁의행위 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한편 사측은 이번 쟁의행위 조정을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아니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부산지방노동위의 조정 중지 결정의 효력을 중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도 제출한 상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10월에도 임단협 협상을 둘러싸고 약 1년 동안 파업 등의 갈등을 겪었다. 지난 6월 임단협에 합의하며 발표했던 상생선언문은 6개월 만에 빛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