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013년 이후 6년 만에 희망퇴직

일부 업종 제외 15년 이상 근속·만 50세 이상 직원 대상 항공업황 부진 따른 비용절감 차원

2019-12-12     취재기자 배수진
대한항공이

대한항공이 희망퇴직에 나섰다.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11일 15년 이상 근속한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일반직과 객실승무원 대상이며 운항승무원과 기술·연구직, 국외근무 직원 등 직종은 제외됐다.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최대 2년 치 급여를 추가 지급하고, 퇴직 뒤 4년간 자녀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오는 23일까지 접수받고 심사를 거쳐 퇴직자를 추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근속 만 2년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지난달 말 이뤄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그룹 전체 임원 수를 27% 줄이는 듯 인력 감축을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희망퇴직이 “60살 정년에 앞서 새로운 인생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비용 절감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당시엔 약 110명이 회사를 떠났다.

대한항공의 희망퇴직 배경엔 심각한 항공업황 부진이 있다. 대한항공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179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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