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구속기소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기소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각종 금품 및 향응 등을 수수해 뇌물수수·수뢰 후 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구속 수감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13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 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사모펀드운용사 및 창업투자자문사 등 금융 관련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골프채, 항공권, 자녀 유학비, 자신의 저서 대량 구입 등 금품·향응 등을 제공받은 유 전 부시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수사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구속 기간 연장을 한 차례 허가받았다. 지난달 27일 구속된 유 전 부시장의 구속 만기일은 오는 15일이다. 형사소송법 상 검찰은 피의자를 구속한 뒤 10일 이내에 기소해야 한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돌연 중단된 것과 관련해 최근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등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금융위원회 고위급 인사를 논의하는 등 엑셀 파일 형태로 100시트 분량에 달하는 대화를 오랫동안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금융 관련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했다는 비위 첩보를 입수한 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보고서를 작성했을 당시 근무했던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