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 지인 일자리 알선 의혹…靑 공직기강비서관실 조사

천 선임행정관, 지난 6월 동생 이어 제43회 사법시험 동기 일자리 알선 주도 의혹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두 차례 조사 후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밝혀

2020-12-17     취재기자 송정빈
천경득
천경득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인의 일자리를 알선한 의혹으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매일경제는 지난 16일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변호사의 일자리를 알선한 의혹으로 지난 6월 청와대 공직기장비서관실의 조사를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천 선임행정관과 친분이 있는 제43회 사법시험 동기 변호사 A씨가 행정안전부 고문변호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비상임이사,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 등에 위촉·선임됐다. 청와대는 천 선임행정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두고 지난 6월 공직기강비서관실을 통해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사 A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까지 경기도 일산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해오다 지난해 2월 행정안전부 고문변호사에 위촉됐고, 한 달 뒤인 지난해 3월에는 KOTRA의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A씨는 올해 2월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천 선임행정관이 자신의 동생 일자리 알선과 함께 변호사 A씨가 여러 공공기관에 고문·이사 등으로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공직기강비서관실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천 선임행정관은 자신의 동생 천모 씨가 대한상공회의소와 KT 자회사인 KTH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6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로부터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천 선임행정관의 동생 천 씨는 제17대 국회 당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실에서 7급 비서로 2년, 제20대 국회 당시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5급 비서관으로 6개월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대한상공회의소 경영기획본부 대외협력팀 선임전문위원으로 입사했으나, 당시 대한상공회의소는 별도 채용 공고 없이 천 씨를 채용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