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me!”,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 '위대한 쇼맨'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영화 <위대한 쇼맨>을 보고 스스로 던질 수 있는 질문이다. <위대한 쇼맨>은 실존 인물 P.T.바넘을 소재로 만든 미국의 뮤지컬 영화다. 영화 제목에 걸맞게 화려한 무대 연출은 물론, 사운드트랙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두 번, 세 번 보는 ‘인생 영화’로 꼽히기도 한다.
바넘은 가난한 핏줄의 양장점 심부름꾼의 아들이었다. 바넘은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한 귀족 집안에 가게 되는 데 그곳에서 채러티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채러티의 아버지는 바넘의 뺨을 때리며 채러티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바넘은 채러티에게 꼭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둘은 결국 결혼하게 된다. 그렇게 바넘과 채러티는 두 딸과 함께 소박하지만, 행복한 생활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바넘의 회사가 부도가 나게 되고, 그는 어릴 적부터 갈망하던 쇼(show)에 관련된 일을 시작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다. 처음엔 단순한 박물관이었지만, 나중엔 ‘특이한 사람들’을 모아 화려한 쇼를 보여주는 계획을 가지게 됐다. 그의 쇼는 점점 더 유명해 졌지만, ‘특이한 사람’들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의 반발로 끊임없이 마찰이 생겼다. 하지만 바넘은 굴하지 않고 더 크고 화려한 쇼를 계획했다.
그러던 중 그는 귀족 핏줄의 무대 연출가 필립을 만나 함께 일하게 된다. 필립은 바넘에게 빅토리아 여왕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그곳에서 최고의 오페라 가수 제니린드를 만난다. 제니린드를 꾸준히 설득한 바넘은 결국 함께 미국 진출 투어를 떠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제니린드는 자신과 같은 가난한 핏줄 출신인 바넘에게 마음이 생기게 되고, 둘의 관계는 흔들리게 된다. 바넘 또한 거만해지고 자신의 단원들을 심지어 창피하게 생각하게 되며 변질한다.
결국 제니와 바넘의 단원들, 그리고 아내 모두 바넘의 곁을 떠났다. 그렇게 무너진 바넘의 곁에 다시 단원들이 찾아온다. 단원들은 사회에서 버림받았었지만, 가족을 만들어주고 당당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바넘은 그제야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아내를 다시 찾아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마무리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정말 하나의 ‘쇼’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뮤지컬 영화인 만큼 다양한 노래와 춤, 그리고 그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연출력이 영화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
나는 이 영화의 화려한 사운드 트랙 중 꼭 하나만 고르자면 ‘This is me’를 선택할 것이다. 바넘의 단원들은 각자 사회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해 자존감을 잃은 채 숨어지내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바넘의 쇼를 통해 점점 더 자신감을 찾게 되고, 마침내 우월한 사람들 앞에 당당히 나설 때 이 OST가 나온다. 자신의 모습이 어떻든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때 비로소 행복의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 만약 스스로가 초라하고 자존감이 낮아질 때, 이 노래와 함께 영상을 본다면 마음 한편에서 무언가가 당신을 자극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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