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 교황'? “인내심 잃었다” 사과

2020-01-02     취재기자 곽희지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손을 뒤에서 잡아당기고 놓지 않는 신도를 향해 화를 내고 그 다음날 사과했다. 1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달 31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한 여성 신도가 그의 손을 세게 잡아당겼다. 교황은 화를 내며 다른 손바닥으로 여성의 손을 두 번 내리치고 자리를 옮겼다. 교황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SNS에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평소 인자하게 미소를 짓던 그가 불같이 화를 내 '반전 모습'을 보인 것. AFP는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이 “교황도 인간이다”고 댓글을 달며 교황이 보인 '본능적 반응'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다음 날 교황은 해당 신도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으며 그건 내게도 일어난다”며 “어제 있었던 나쁜 예시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새해 첫 미사에서 “여성을 향한 모든 폭력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