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철수, '야권 개편' 신호탄 쏘아 올리나
지난해 12월 한국갤럽 정치지도자 호감도 조사 꼴찌 기록, 야권개편에 의문부호 붙기도
2020-01-03 취재기자 심헌용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2일 자신의 SNS로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야권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안 전 의원은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전 위원의 복귀는 4·15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을 서두르는 야권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탈당으로 위기를 맞은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가 안 전 위원이 복귀하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바른미래당엔 국민의당 소속 위원들이 많은 만큼 안 전 위원의 정치 재개를 도울 수 있는 인적 자원도 많다.
자유한국당 또한 안철수 영입에 관심이 크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계 의원들과 접촉 여부에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정말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밝혔다.
하지만 그의 복귀가 야권 개편을 불러 올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도 붙는다. 정치 입문 때와 비교해 참신함이 떨어지고 과거 당 대표로서 결단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지도자 호감도 조사에서 안 전 의원은 호감도 17%, 비호감도 69%를 기록해 조사대상 7명 중 호감도는 가장 낮고, 비호감도는 가장 높았다.
이번 주말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진 안 전 의원의 복귀가 정계에 파란을 일으킬지 그저 스쳐가는 바람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