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발사…美 국방부 “미사일, 이란서 발사 분명”
이란, 미국 향한 보복 공격 개시…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미국 국방부 “미군 주둔 공군기지로 날아온 미사일, 이란 영토서 발사…필요한 모든 조처 하겠다”
2020-01-08 취재기자 송정빈
이란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AP통신·로이터통신·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 이날 오전에 이뤄진 공격이 거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 계획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 항공우주사단이 미군 주둔의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공격을 주도했으며, 이번 보복 공격의 작전명은 솔레이마니 전 총사령관의 이름을 따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
혁명수비대 항공우주사단은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를 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군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에 위치해있으며, 미군은 지난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후세인 정권을 축출했을 때부터 주둔해왔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의 공군기지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실시한 것과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공격 주체를 이란으로 지목하는 한편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히며 경고에 나섰다.
조너선 호프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 내 미군 주둔의 공군기지로 날아온 미사일이 이란 영토에서 발사된 것이 분명하다”며 “이란이 10발 이상의 탄토미사일을 미군과 연합군 등을 타격하기 위해 발사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현재 초기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며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 및 동맹 연합군 등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 및 사상자 등은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미국과 이란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중국 환추스바오는 핵 위협 정보수집단체 ‘데프콘 경고 시스템’을 인용, 미국 공군의 F-35 전투기 6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이륙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