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흔드는 ‘강풍’, 안전사고 잇따라

7일 부산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8.9m 8일 오후에도 강풍지역은 시설물 관리 주의

2020-01-08     취재기자 박상현
7일 오후부터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부산에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으로
오늘 오전 1시 15분쯤, 부산진구 서면로 서면시장 맞은편 상가 건물 외벽에 부착되어있던 단열재가 강풍에 떨어졌다. 단열재의 규모는 가로 5m, 세로 15m로, 단열재가 떨어지며 전선에 걸리고 인도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이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고, 경찰은 사고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주변 차량들을 이동 조치했다. 7일 오후 11시 8분쯤, 영도구 동삼동 영도도서관 현관 천장 마감재가 바람에 날려 떨어졌다. 이로 인해 인근 주차 차량이 일부 파손됐다. 오후 10시 45분쯤 부산진구 신천대로102번길 인근 주택가 골목에서는 담벼락 일부가 강풍에 무너졌다. 가로 15m, 세로 2m 크기의 담벼락이 4m가량 무너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맞은편 주택 대문이 일부 파손됐다. 오후 10시 9분쯤 부산 영도구 대평동 물양장에 계류 중이던 소형 선박 12척의 홋줄이 강풍에 의해 끊겨 영동대교 앞 해상에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해경은 2시간 만에 안전조치를 취했다. 해경은 다행히도 인명이나 재산의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오후 9시 55분쯤 중구 대교로 공사 현장에 철제 출입문과 상단 간판이 강풍에 의해 도로 쪽으로 휘어졌다. 이로 인해 현장 근처에서 운행 중이던 대형차량 일부가 파손되고, 부산대교 방향 3개 차로가 잠시 전면통제됐다. 도로는 현장 관계자들이 출입문과 간판을 철거한 이후 통행이 재개됐다. 비슷한 시각 영도구 청학로의 한 건물 외벽 구조물 일부가 떨어졌다. 떨어진 구조물은 인근 방앗간 건물을 일부 파손시켰다. 오후 9시쯤 기장군 대변리 동해어업관리단 입구에 세워진 교통 지주대가 부러져 전봇대에 걸렸다. 경찰은 주변 차량을 통제하고 한국전력에 상황을 알렸고, 이는 2시간 만에 복구됐다. 어제 오후 부산지역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8.9m를 기록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 사이 강풍 관련 신고가 5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지방기상청은 오늘 오후에도 강풍이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