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2.5%...한국 2.3%로 반등
UNCTAD,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2020’ 발간
유엔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0.3%p 오른 2.3%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2020’보고서를 발간하고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성장률은 지난해 2.3%에서 0.2%p 상승한 2.5%로 예측됐다. UNCTAD는 세계 경제를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신흥국이 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성장률이 지난해 6.1%, 올해 6.0%, 내년 5.9%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팽창적 통화 및 재정 정책을 통해 여전히 세계 성장률을 주도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국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2.3%으로 내년 2.4%로 예상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의 반등 이유는 정부가 올해 재정 지출을 8% 늘려 국내 수요, 민간 소비를 자극할 것이라고 UNCTAD는 말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일본과의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과 인도, 멕시코, 러시아, 터키 같은 경제 신흥국 역시 올해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대부분은 경기가 큰 활기를 띠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도 계속되는 정책의 불확실성과 줄어드는 경기 부양책 등을 고려하면 국내총샌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2.2%에서 1.7%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올림픽 개최가 예정된 일본은 다른 선진국보다 상황이 더 나을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중·남미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있는 많은 국가는 부채 상환과 이자 부담 등으로 경기 침체나 1인당 소득 감소를 겪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UNCTAD는 이번 전망은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 요소가 통제됐을 때의 수치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은 1.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