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폐렴 '비상사태'... 환자 200명 넘고 국내서도 확진자 1명 발생

우한서 이틀 사이 136명 확진...명절 대이동에 확산 우려

2021-01-20     취재기자 김수현
중국에서
지난 주말 이틀 사이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새로 감염된 환자가 136명으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 시장에 간 적이 없어 사람 간 전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토요일인 지난 18일에 59명, 일요일인 19일에 7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 확진자 6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우한시에서만 모두 198명이 집단 폐렴 확진자로 판명됐다. 또한, 베이징에서 2명, 광둥성 선전에서 1명이 우한에 다녀온 뒤 폐렴 확진을 받는 등 중국 내 우한 이외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폐렴 확진자는 중국에서만 201명으로 지난 17일 기준 확진자 62명과 비교해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수억 명의이 이동할 것으로 보여 중국 내 확산 뿐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신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1명 발생한 상황이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