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경우가 밝다”, 친일 유튜버 ‘한국남자TV’ 역사 왜곡 논란

한국남자TV의 친할머니, 인터뷰서 “끌려간 위안부 없다” 강제노역 관련 발언 “억울해하는 노인들, 불쌍해 보여”

2020-01-21     취재기자 박상현

친일 유튜버 ‘한국남자TV’가 지난 14일에 올린, ‘반일 교육을 받은 한국인이 (일본) 통치 시대 상황을 할머니에게 듣고 놀랐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친일과 역사 왜곡의 내용을 담고 있어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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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실제로 일제강점기 시절을 겪은 만 92세 노인을 인터뷰하고 있다. 노인은 유튜버의 친할머니이며, 자신을 1927년생으로 소개했다. 노인은 유튜버와 일본어로 대화하며, 본인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일본어를 배웠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 당시 선생들이 허리춤에 칼을 차고 있었냐는 질문에 노인은 “지금으로 치면 경찰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칼을 찼다”며 “선생들은 칼을 차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노인은 일본인과 한국인이 부딪치면 한국인이 두 손을 빌며 사과하는 드라마 장면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드라마에 불과하다”며 “일본인들은 경우가 밝다”고 말했다.

산에서 나물을 캐거나, 빨래를 하다가 일본군들에게 납치되어 위안부가 됐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절대로 없었다. 학생들은 끌고 가지 않았다. 시골에 사는 어려운 사람들을 데려갔다는 소문은 들었다”고 전했다.

위안부가 모집인지 강제노역인지에 대한 질문에 “끌고 간 건지, 모집인지는 모르겠다”며 “안 끌려가게 하려고 빨리 시집을 보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전했다.

노인은 위안부·강제노역 배상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일본에서 많은 달러를 가지고 왔다. 포항제철, 고속도로도 그 돈으로 지었다”며 “남은 돈을 그 노인네들한테 나눠줬으면 괜찮았을 것을 흐지부지 없애버려서 노인네들이 억울해한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쪽에서 우리나라에 돈을 줬으나, 대통령이 다른 곳에 썼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만 가지고 욕할 수는 없다”며 “남은 돈을 못 받은 노인네들이 억울해서 그러는 게 불쌍해 보인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옛날 드라마나 학교에서 배운 것과 오늘 배운 것이 다르다”며 “이런 얘기를 진작 들었다면 어려서부터 일본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안 가졌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유튜버는 해당 영상에 “누군가를 모욕하기 위해 만든 영상이 아니며, 너무 한쪽에 치우쳐진 한국의 교육과는 다른 그 시대를 살았던 산 증인의 목소리를 듣고자 함이었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영상의 제작 의도를 밝혔다.

해당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매국을 마다하지 않는 쓰레기”, “이런 사람들 모아서 싸그리 고소할 수 없나?”, “조금만 더 하면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뺏었다고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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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TV는 대부분 일본인으로 구성된 약 9만여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채널이다. 그는 이전에 일본 불매운동에 반대하는 영상을 올리며 자신은 일본을 응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거나, ‘반일’ 한국인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영훈 교수의 서적 ‘반일 종족주의’를 읽고 느낀 점을 영상으로 올리며, “반일 교육에서 깨어났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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