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10대 여학생' 둘... 여중생 집단구타 영상 확산

늦게 왔다는 이유로 2시간 동안 집단 구타 무릎 꿇은 학생 머리 위에 소주 붓고 폭행 가해자 처벌 국민청원 1만 3000명 동의

2020-01-23     취재기자 박상현
경남 김해에서 10대 학생들이 여중생 1명을 대상으로 집단 구타하고 이를 촬영해 SNS로 공유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
23일 경찰은 10대 여학생 2명이 지난 19일 오전 6시쯤 김해 한 아파트 인근에서 후배 여중생을 무릎 꿇린 후 뺨을 때리고, 소주를 붓는 등의 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해자들은 촬영한 폭행 장면을 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22일 유튜브에는 ‘김해 여자 집단구타 영상 유출’이라는 제목으로 33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무릎 꿇고 있는 여학생의 머리 위에 소주로 추정되는 액체를 붓고,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는 장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옆에서 영상을 찍고 있는 남학생은 폭행 장면을 보고도 피해자를 비웃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영상 게시자는 “지난 19일 새벽 김해의 한 아파트에서 제 후배가 2시간 동안 집단 구타를 당했다”며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찍은 영상을 여러 곳에 공유했고, 뻔뻔하게 자신들이 한 짓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가해자들은 반성하는 기미가 1도 안 보인다”며 “내 후배(피해자)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간다. 제발 이 일이 널리 퍼져서 가해자들이 자숙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건 피해자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게시자는 “피해자는 눈이 심하게 충혈됐고,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 2명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같은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도 확인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추가 피의자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며 “가해자가 미성년자라서 자세한 인적 사항 등은 밝힐 수가 없다. 향후 범행 사실이 밝혀지면 관련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 편, 23일 해당 사건을 이유로 가해자의 처벌을 바라는 국민 청원은 현재 1만 3천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해당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냥 저 가해자 부모들 불러놓고 줄빠따치면 되는거 아닌가?”, “선거 연령만 낮추지 말고, 제발 소년법 좀 폐지해라”, “애들이 애들 같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