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임종석 향해 “언론 플레이로 선동하지 마라” 비판

진 전 교수 "검찰의 철저한 검증을 결백 증명하는 기회로 삼으라" 임 전 실장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까워" 윤석열 총장 체제 비판

2020-01-30     취재기자 곽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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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를 향해 “언론 플레이로 여론을 조작하고 지지자들 선동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전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임종석이라면, 그리고 내게 아무죄가 없다면, 검찰의 소환에 기꺼이 응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회의 평등함, 과정의 공정함, 결과의 정의로움을 표방하여 집권한 정부의 공직자라면 법을 밟고 설 것이 아니라 자기들을 뽑아준 유권자들과 똑같이 법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며 “서민들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다는 것은 아예 꿈도 못 꿀 일이다”고 비판했다.

또 “공직자라면 그 누구보다 더 성실히 법의 진행에 협조해야 한다”며 “그 검찰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고 그 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총장이라는 점을 잊지말라”고 말했다.

이어 “진실은 빛으로 나오려 하고 허위는 어둠으로 들어가려 한다. 임종석 씨가 결백하다면 감추려 하지 말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빛 속에 드러내라”며 “검찰의 철저한 검증을 외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언론 플레이로 여론을 조작하고 지지자들 선동하지 말라. 국민들, 정치인들 적당히 부패했다는 거 안다”며 “다만 솔직해지시라. 속이려 하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최선의 방책은 정직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9일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일 오전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며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을 해서 짜 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30일 오전 10시 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이번 사건은 작년 11월 검찰총장의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 8개월이나 덮었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때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확신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한 번 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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