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진자 다녀간 한일관, CGV 성신여대입구점, 어린이집 휴업 결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페렴) 11번째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최근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과 영화관, 어린이집 등이 휴업했다.
5번째 확진자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CGV 성신여대입구점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이 전해지면서 휴업을 결정했다.
영화관에는 “극장내부 위생 강화를 위한 긴급 방역 조치로 금일 휴업한다”며 “고객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실시하는 작업이오니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적힌 안내문이 붙었다.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CGV 성신여대입구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1월 25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어 임시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해당 CGV는 티켓 예매가 불가능한 상태로 오는 2일까지 휴업 예정이다.
앞서 5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난 25일 CGV 성신여대입구점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관람했다. 그는 업무차 중국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귀국했다. 평소 천식을 앓고 있던 그는 귀국 당시 발열이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됐으나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3번째, 6번째 확진자가 들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음식점 ‘한일관’, 휴업한다.
한일관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저희 한일관 본점은 3번째 확진자 방문 후 보건소 지침에 따라 방역을 완결했다”며 “다시금 위생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다음 주 수요일인 2월 5일까지 휴무하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6번째 확진자는 3번째 확진자와 함께 22일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6번째 확진자는 중국(우한 포함)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로 밝혀졌다.
6번째 확진자의 딸,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 교사로 확인되면서 휴원에 들어갔다.
태안군에 따르면 6번째 확진자가 설 연휴 기간에 자신의 딸 A씨, 사위와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만 2세 반 담임을 맡고 있는 A 씨는 설 연휴 직후인 28일부터 30일까지 어린이집에 등원한 아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집 원생은 34명이다.
A씨 아버지가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부는 자가격리 조치 됐으며, 어린이집은 바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오는 10일까지 휴원을 하기로 했다.
어린이집은 전날 공지를 통해 “담임 교사 1명이 신종코로나 확진자의 접촉자로 안내받아 바로 격리 귀가 조치했다”며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한 결과 현재까지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해당 교사의 감염 우려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