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축제 ‘홀리’ 부산에서 즐긴다
4월3일 해운대 해수욕장, 온 몸에 물감 덮어 쓰고 음식도 함께 나눠
힌두교도들이 수확이 끝난 후 봄이 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인도 최대의 축제 ‘홀리(Holi)’가 부산에서도 개최된다.
부산시는 한국인도협회(IIK)가 주최하고 부산국제교류재단(BFIC)이 후원하는 홀리축제가 4월 3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인도의 힌두력을 기준으로 3월의 새해를 맞아 봄을 알리는 축제인 홀리는 부산 해운대에서만 6회째를 맞는다. 추위와 더불어 묵은 해를 보내고 따뜻한 봄 날씨와 새해를 맞는 축제인 홀리에서, 사람들은 색색의 가루를 탄 물을 풍선에 담아 서로에게 던지며, 즐겁게 놀고 난 다음,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이는 몸은 깨끗이 닦아 자연의 생기를 맞는다는 의미.
이번 축제에서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하루 동안 온몸에 색색의 물감을 덮어쓰고 인도 전통춤을 추며 즐긴다. 또한 음식을 나누어 먹은 후 바다에 들어가 몸을 씻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축제에는 1,500여 명의 부산 시민과 외국인이 참가해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2,500여 명이 참가해 축제를 즐길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했다.
지난해 축제에 참가한 강영록(27) 씨는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 색다른 문화를 우리나라에서 직접 접할 수 있어서 아주 인상 깊었다. 올해도 친구들과 다시 참가할 생각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축제 참가를 희망하는 분은 인도홀리협회 홈페이지(holihai.org)를 통해 접수하면 되며, 참가비는 1만 원이다.
부산국제교류재단 로이 알록 꾸마르 사무총장은 “부산 소재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 지원을 통해 외국인 커뮤니티 활성화, 내외국인 문화교류 및 소통을 강화하고, 외국인에게 친화적인 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