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합격한 부산 고등학생 추락사... 경찰, 사고 경위 조사 진행 중
A군 발견장소 위쪽 6층 화장실 창문 열려 있어
경찰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조사"
2020-02-05 취재기자 곽희지
친구들과 모임을 갖던 중 잠시 자리를 비운 고등학생이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올해 성인이 된 예비 대학생으로 모 대학 의대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 3일 부산 북구 화명동에 위치한 한 상가 건물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된 A(18) 군의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A 군은 친구들과 해당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던 중,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잠시 이동했다.
2시간이 지나도록 자리에 돌아오지 않자 친구들이 A 군의 행방을 찾아 나섰고, 연락을 받은 A 군의 가족도 그를 찾아 나섰다.
A 군의 가족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술집이 있던 상가 건물 1층에서 숨져있는 A 군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경찰이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오전 3시 17분쯤 A 군이 6층 복도에서 통화하는 장면을 포착했으며 A 군이 발견된 장소 위쪽 6층 화장실 창문이 열려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A 군은 건물 6층 화장실 창문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군이 6층을 찾기 3시간 전부터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시간까지 화장실을 오간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 “바닥에서 90cm 높이에 창문이 있고, 가로 120cm와 세로 153cm의 너비였다”며 “창문을 열면 가로 60cm 가량의 공간이 나온다”고 밝혔다.
경찰은 A 군이 통화하면서 걷다가 6층 화장실에 찾았고, 열을 식히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가 사고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A 군의 사고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A 군 휴대전화의 통신 기록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