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안 상원서 부결...재선에 박차
권력남용 혐의 52대 48, 의회방해 혐의 53대 47로 각각 무죄 선고
2020-02-06 취재기자 심헌용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안을 지난 5일(현지시간) 최종 부결했다.
상원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통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안에 표결을 각각 실시했고, 두 건 모두 부결됐다.
공화당 53명, 민주당 47명으로 구성된 상원 의석에서 권력 남용 혐의는 52대 48, 의회 방해 혐의는 53대 47로 각각 부결터리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탄핵안 부결은 사실상 예견돼 있었으나 상원 탄핵심리 막바지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으로 상황이 급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증인채택안이 부결되면서 부결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개시를 공식 발표한 지 134일 만에 탄핵 정국은 막을 내렸다. 공화당 아이오와 경선에서 9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