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여파 버스·지하철 이용객도 급감
광주 확진자 발생 전후 5일간 21.4%, 24.7% 줄어 다중시설 철저한 방역에도 시민 불안감 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 발생 이후 광주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광주시와 광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광주에서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나온 4일을 기준으로 전후 5일간 시내버스 이용객 수를 비교한 결과 발생 후 승객이 21.4% 줄었다.
버스 운행정보 시스템으로 집계한 발생 전 5일간(1월 30일∼2월 3일) 이용객은 179만 7천986명이었지만 발생 후(2월 5∼9일)에는 141만 2천783명으로 38만 5천203명 감소했다.
확진 판정일 전과 이튿날로 범위를 좁혀보면 3일에는 26만 921명이던 이용객이 4일 19만 9천18명, 5일 15만 5천116명으로 급감했다.
지하철 이용객도 발생 전 5일간 23만 4천365명에서 발생 후 5일간 17만 6천486명으로 5만 7천879명(24.7%) 줄어들었다.
3일 수송 인원은 5만 2천344명이었지만 4일에는 4만 9천95명, 5일 4만 2천533명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우한 폐렴 감염 우려에 시민들이 외출을 하더라도 대중교통보다는 자동차 이용을 선호한 영향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운송 사업조합과 업체에 시내버스 기·종점, 차고지, 택시 차고지 등 부대시설을 하루에 한차례 소독하고 물청소 등을 하도록 했다.
시내버스는 물론 택시까지 운행을 마칠 때마다 승객 손이 많이 닿는 차량 기둥, 의자 손잡이, 등받이, 요금함 등을 중심으로 소독하고 종사자에게는 마스크를 착용토록 조치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도 월 1회였던 전동차 소독을 2회로 늘리고 손잡이, 수직봉 등을 승객의 손이 주로 닿는 곳에 대해 분무 소독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완벽한 방역에 나서고 있다.
또한 각 역사에서도 고객의 접촉이 가장 빈번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과 엘리베이터 버튼을 수시로 소독하고 있으며, 매일 일회용 승차권을 살균한다.
역사 내 행선 안내기, 홍보물 등을 통해 감염 증상 신고방법, 예방 수칙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확산 방지에 앞장서고 있다.
윤진보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방역 및 소독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