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취소·연기 없다”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 "정부와 연대해 냉정하게 대응" 크루즈선 감염 44명 추가…일본 내 확진자 총 247명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로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일본 도쿄 올림픽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이날 도쿄에서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회의에서 우한 폐렴 확산사태에 대해 “예상 밖 과제의 한 예시”라고 표현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선수나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어떤 경계를 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당초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경기를 겸해 카자흐스탄 누르 술탄에서 실시될 예정이던 2020 아시아수구선수권대회가 취소되는 등 우한 폐렴 사태의 영향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IOC 측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셈이다.
일본 측은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한 올림픽 취소 가능성에는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무책임한 유언비어가 흐르고 있지만 도쿄올림픽 대회의 중지나 연기는 검토된 적이 없다고 다시금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며 "정부와 연대해 냉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존 코티스 IOC 부위원장은 "(올림픽에 참석하는) 모든 선수와 일본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경계가 이뤄지는지 (사무 절충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우한 폐렴 감염자가 44명 추가로 확인되면서 크루즈선 감염자를 포함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47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