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제3의 여성과 식사?...허위사실로 유튜버 김용호에 법적대응
최 회장 "허위사실 유포 묵과할 수준 넘어"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은 누구?
2021-02-18 취재기자 권지영
최태원 SK 회장이 자신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전 연예기자이자 현재 유튜버인 김용호 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다.
김용호 씨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에 ‘회장님의 그녀는 누구일까요?’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최 회장이 한 여성과 식당에서 찍은 사진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이 여성을 ‘현재 동거녀인 김희영 씨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은 18일 입장 자료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지난 7일 모 여성과 저녁 식사를 했다는 ‘김용호 연예부장’의 유튜브 방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당일 최태원 회장이 식사를 함께 한 사람은 티앤씨 재단의 김희영 이사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5일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 유튜브 방송에서 언급한 최 회장이 수감 중 구치소에 라텍스 베개를 배포했다거나 이혼소송 중 노소영 관장에게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 또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원은 “가세연 방송에 대해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 허위사실유포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월평균 1억 원 규모의 생활비 지급 내역 등 입증자료 등을 모두 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현재 가세연 측은 지난해 12월 5일 자 방송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법무법인 원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와 허위사실 유포가 반복되고 있으며, 불순한 목적마저 의심된다”면서 “타인의 사생활과 관련하여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와 관련해 가능한 법적 대응을 다 해 사실을 바로 잡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가짜뉴스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관련 보도에 신중을 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최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이사장은 1975년생으로, 최 회장과 15살 차이가 난다. 김 이사장과 최 회장은 2008년부터 만남을 가져왔고, 2010년 딸을 출산했다.
이후 지난 2017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공익재단 티앤씨재단을 함께 설립했다.
최 회장은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는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