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서 ‘코로나19 환자 추격’ 몰카 유튜버 4명 입건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혐의
2020-02-18 취재기자 박상현
동대구역에서 코로나19(우한 폐렴) 환자 발생을 소재로 몰래카메라를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힌 유튜버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17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 등 4명을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29일 낮 12시에서 오후 2시 사이, 동대구역 광장과 인근 도시철도역 출구에서 우한 폐렴 환자를 추격하는 상황을 연출해 시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당시 A 씨를 포함한 2명은 흰색 방진복을 입고 우한 폐렴 환자 행세를 하는 사람을 쫒아가는 등의 상황을 2회 촬영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오후 2시 30분경 A 씨 등 4명을 붙잡았다.
이들이 영상을 촬영한 이유는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한 폐렴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