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코로나19 이유 자사 행사에 아시아 유명인사 초청 취소해 논란
버버리 대행사 측 "한국 뿐 아니라 아태 지역 전체에 적용되는 사안"
2020-02-19 취재기자 심헌용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아시아 직원들과 연예인들의 초청을 취소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버버리는 매년 2월과 9월 런던에서 패션 위크를 진행했다. 행사 때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연예인과 기자를 초청해왔으나 올해는 초청 명단에서 제외했다.
특히 배우 유아인의 경우 버버리 글로벌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 9월 패션쇼에도 참석한 바 있어 의문을 샀다.
이에 대해 버버리코리아 홍보대행사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 측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버버리 본사와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번 쇼는 안전상의 문제로 버버리코리아 임직원은 물론 셀럽을 포함해 모든 한국 매체를 초청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국 뿐 아니라 아태 지역 전체에 적용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단, 아시아 국가의 경우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매체와 프리랜서 기자들은 초청됐다. 대행사 측은 “중국 시장이 워낙 중요해 영국과 유럽에 주재하고 있는 관계자들 위주로 초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버버리의 이러한 지침은 인종차별 논란을 불렀다. 다른 브랜드들은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안야 힌드마치, 멀버리 등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셀럽과 기자들의 참석을 제한하지 않았고, 프라다와 구찌 또한 19일과 20일 밀라노 패션쇼에 아이유와 블팩핑크 리사를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