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드라이브 스루 방식 선별 진료소 제안
시간과 비용, 의료진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안 세종시와 고양시, 10분 안에 검체 채취해 효과 거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대규모 야외 선별진료소 설치를 제안했다.
드라이브 스루란 패스트푸드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에서 운전자가 차에 탄 채로 음식과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이 방식을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적용하면 차를 타고 선별진료소까지 시민이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접수부터 의료진 면담, 체온 측정과 검체 채취까지 빠른 시간안에 끝낼 수 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관련 긴급행정명령 기자회견에서 “지금 현 상황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분석한 결과 크게 세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처리량이 매우 적을 수밖에 없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환자와 일대일 대응 후 다시 소독하고 쓰던 물건들을 폐기 처분하고 다시 새롭게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진료를 한 번 할 때마다 방호구와 장비를 버려야 해서 너무 큰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 환자와 직접 면담을 하는 의료진 감염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 지사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대규모 야외 선별진료소를 구축한다면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종시와 고양시에서는 의심환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하여 시 보건소 주차장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세종시는 검사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약 10분 안에 검체 채취가 가능하며, 다른 검사자들과 접촉할 일이 없어 혹시 모를 감염 우려를 대폭 낮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