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지침' 오락가락...국민 불안만 부추긴다

2020-03-09     취재기자 김하연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 속에서, 정부의 '마스크 지침'이 우왕와왕하고 있다. 특히 그 '마스크 지침'이, 마스크 품귀현상과 함께, 별다른 과학적 근거도 없이 자주 바뀌는 바람에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처음엔 KF 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KF94', 'KF99'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지난 4일 "천이나 면으로 된 마스크는 제약이 있다"며 "수술보건용 마스크가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 후, 대구에서 31번 확진자가 발생하고 감염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마스크를 파는 대형마트, 약국 등에는 새벽부터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고 확진자가 마스크를 사러 나오는 일도 발생했다. '마스크 대란'이다.

마스크 대란이 일자,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하거나 건강한 성인이면 면 마스크를 사용해도 된다"고 지침을 개정했다. 식약처는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정전기 필터 교체 포함)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마스크 한 개로 3일씩 사용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며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처를 지정해 공적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마스크 품귀현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정부는 9일부터 태어난 연도에 따라 날짜를 지정해 마스크를 판매하는 '마스크 5부제'를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개정된 마스크 사용지침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개별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 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저를 비롯한 공직 사회가 먼저 면 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정세균

국민들은 계속 변화하는 마스크 지침에 혼란을 겪고 있다. 부산의 이모 씨는 "보건용 마스크만 사용하라고 했다가 갑자기 면 마스크 사용도 가능하다고 하니까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너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한 TV토론에 나온 의사 홍혜걸씨(의학박사)는 이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정부가 관련 조사기관을 동원해 여러 마스크를의 품질을 시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황별 마스크 지침을 근거 있게 제시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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