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정세균 총리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에 특별재난지역 선포한 것은 처음”
2020-03-16 취재기자 김하은
정부는 15일 코로나19로 대규모 감염병 피해가 발생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경산시·청도군·봉화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국가적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국무총리의 권유와 대통령의 재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능후 1차장은 “감염병으로는 처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사례이며, 인구수에 비해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지역을 지정한 것”이라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자치단체의 지방비 부담 완화 등 세부적인 지원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의 협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통해 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지켜본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와 경북·청도·경산 봉화지역에 심각한 인적 피해가 발생했고, 277만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멈춰있다며 피해가 지역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결정에는 정부가 대구·경북의 위기를 국가적 차원에서 조속히 극복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앞으로 대구 경북과 함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수습 및 복구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236명이다. 이 중 대구 확진자는 6066명으로 전체의 73.65%, 경북 확진자는 1164명으로 전체의 14.13%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