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개학 23일 불가능할 수도...4월로 개학 연기 검토 중

보건방역 전문가와 중대본 회의 거쳐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 연기 여부 발표할 듯 유치원 학교 등은 감염 위험도 높고 방과 후 고령자 등에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높아

2021-03-16     취재기자 김하은
교육부가
초·중·고 개학이 3월 23일을 넘어 4월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교육부에서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개학 연기를 발표한 상황이다. 하지만 집단감염의 문제로 여전히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추가로 개학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6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개학 연기와 관련해 교육부를 중심으로 정부에서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국가 사회적 영향이 큰 사안이어서 교육부 등 핵심부처의 집중 검토와 중대본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함께 생활하면서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환경"이라면서 "학생은 비교적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지만 이 학생들이 집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주민이 많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보건 방역 전문가와 교육계의 의견을 듣고 중대본 회의 등을 통해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조희연 교육감은 “개인적으로는 개학연기가 불가피하다라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지만 23일 개학을 염두에 두고, 학교 내에서 코로나의 확산을 막고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만일 개학연기를 하면 또 지난 3주 동안 고민하며 마련한 대책들이 여러 가지 난제들로 역으로 부각된다”며 국민들의 의견과 지혜를 구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의 댓글 창에는 “수업일수와 수능 등 학사 일정을 생각하면 더 이상의 연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회 등으로 인해 집단감염의 우려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 등 엇갈린 반응들과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수업일수 190일은 천재지변의 경우 1/10까지는 감축이 가능하니 180일로 감축하고 1, 2학기 각 90일로 하면 여름방학은 10여 일 정도”라며 의견을 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은 개학을 언제 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개학하게 될 때 학교도 철저한 생활방역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