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커피, 피포 페인팅, 글라스 데코, 닌텐도 스위치...코로나 홈족용 취미 용품 판매 급증

‘집콕족’, 다양한 취미 찾아 나서고 무료함 달랜다 홈 카페처럼 꾸미고 차와 빵 만들어 마시고 즐기기 성행 ‘다이소’는 취미상품 전시 공간 마련으로 발 빠른 행보

2020-03-27     취재기자 손다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집에서 즐기는 일명 ‘홈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외출하지 못하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취미를 개발하고, 이 취미가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평소 하고 싶었던 취미를 개발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단순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활동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홈족의 다양한 취미생활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울함을 달래는 최고의 약은 바로 달콤한 음식이다. 그래서인지 외출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우울함과 무료함을 달래주는 ‘홈 카페’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홈 카페 메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1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다. 달고나 커피란 원두가루와 설탕에 물을 넣고 말 그대로 100번 이상 저어 만드는 음료다. 맛과 재미를 동시에 충족해주는 달고나 커피에 많은 사람이 도전하고 있다.

대학생 강비취(22, 부산시 북구) 씨도 SNS상에서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 만들기를 직접 시도했다. 강비취 씨는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못 해서 심심하던 차에 달고나 커피 만들기라는 영상을 봤다. 영상 속에서는 100번 정도 저어 만들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만들어보니 1000번은 저어야 완성되더라. 그래도 만드는 동안 심심함도 달래주고 나름의 맛도 있어서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달고나

홈 카페의 또 다른 메뉴는 바로 디저트다. 다양한 빵 종류를 집에서 직접 만드는 베이킹 또한 홈족의 색다른 취미 생활이다. 베이킹은 높은 난도를 자랑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출할 수 없는 홈족에게 이만큼 흥미로운 취미도 없다.

대학생 박수빈(22, 부산시 북구) 씨는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자제한 이후 베이킹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찾아서 하루를 지루하게 보내지 않을 수 있었다. 박수빈 씨는 “평소에도 베이킹에 관심이 있었지만 시도해 볼 시간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코로나가 발생하고 의도치 않게 여가시간이 많이 생겨 베이킹에 도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이제는 여러 가지 빵도 만들 수 있고, 베이킹이라는 새로운 취미도 개발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집에서

그림 그리기도 빼 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취미생활이다. 이제는 집에서도 혼자 전문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로 ‘피포 페인팅(pipo painting)’이다. ‘명화 따라 그리기’라고도 불리는 피포 페인팅은 유명한 명화나 캐릭터 도안을 따라 색칠할 수 있게 제작된 상품이다. 피포 페인팅의 특징은 그림을 잘 못 그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포 페인팅의 도안에는 숫자가 적혀있어, 숫자에 해당하는 색을 따라 칠하기만 하면 간단하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피포 페인팅은 많은 홈족에게 선택받고 있다. 박수빈 씨도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피포 페인팅을 시작했다. 박수빈 씨는 “피포 페인팅을 시작하기 전에는 내가 그림을 잘 못 그리는데 과연 완성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쉽고 재미있어 일주일 만에 완성했다. 내가 그렸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완성품이 나와서 놀랍고 또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박수빈

홈족들이 다양한 취미생활을 찾기 시작하자, 이들의 무료함을 달래줄 다양한 취미 생활 상품을 모아 놓은 곳이 있다. 바로 ‘다이소’다. 다이소에는 간단하게 그림을 완성 시킬 수 있는 ‘컬러링 북’부터 스크래치 엽서와 같은 많은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 중이다.

그중 홈족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글라스 데코’다. 글라스 데코는 유리에 붙일 수 있는 장식을 직접 꾸밀 수 있는 데코 용품이다. 강비취 씨는 글라스 데코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새로운 취미 생활이 됐다고 말했다. 강비취 씨는 “어릴 적 가지고 놀던 글라스 데코가 SNS상에서 유행하는 것을 보고 다이소에서 구매하게 됐다”며 “만들다 보면 시간도 금방 가고 완성한 글라스 데코를 유리창에 장식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의 취미인 것 같다”고 전했다.

SNS상에서 홈족을 위한 다이소의 아이디어 상품들이 유행하자, 다이소가 이 변화를 재빨리 마케팅에 도입했다. 먼저 집 취미 상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 공간에는 ‘씨몽키 키우기’, ‘화석 발굴하기’와 같이 SNS에서 유행한 상품들을 전시해두었다. 다이소 직원 최재연(42, 부산시 북구) 씨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독특한 상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최재연 씨는 “요새 아이가 아니더라도 아이용 완구를 사가는 손님이 늘었다. 또 퍼즐과 같이 평소에는 잘 팔리지 않던 상품의 판매량도 늘었다. 아마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 같다”고 전했다.

다이소

또한, 홈족들로 인해 품귀현상이 나타난 상품도 있다. 바로 ‘닌텐도 스위치’다. 닌텐도 스위치의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는 바로 닌텐도 사에서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새롭게 출시했기 때문이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심심함을 달래 줄 만한 상품이다. 그래서 동물의 숲 에디션이 출시되던 3월 20일에는 10분 만에 이 상품이 품절되고 현재도 쉽게 구할 수 없는 등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대학생 이경남(22, 부산시 북구) 씨는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한 후 지루했던 일상이 즐거워졌다. 그녀는 “사실 닌텐도 스위치를 살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동물의 숲이 새로 나온다는 말을 듣고 집에서 할 것도 없는데 잘됐다는 마음에 구매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시간도 잘 가서 매일 하는 것 같다. 플레이 방법도 쉽고 게임 자체가 바깥 생활을 하는 게임이라서 외출하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많은 사람이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게 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예전의 생활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강비취 씨는 점점 시간적 여유가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녀는 “처음에는 평소에 하지 못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취미를 개발하는 것이 재밌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웬만한 취미 생활을 다 해본 것 같고 이제는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가 걱정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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