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Corona Blue), 그 공황장애 어떻게 극복할까?

2021-04-01     부산시 사하구 김태희
코로나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회사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대학생들은 화상 강의를 진행하는 등 집 안에서 모든 일을 해결한다. 나는 꽃이 피어나는 계절에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강제로 집에 틀어박히게 되면서, ‘코로나블루’를 앓게 됐다.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활동이 위축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확진 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울감에 시달리는 것은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니다. 나는 코로나19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됐던 시기에 몸이 좋지 않았으나, 병원에 함부로 갔다가 오히려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병원에 가지 않았다.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대수롭지 않았을 병원 방문이 어려워지자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가 확진 환자가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하루 종일 공포에 떨었고, 코로나19로 인해 첫 사망자가 나왔을 때는 불안 장애 증세까지 나타났다. 이러한 사례는 내가 다니는 대학교 학생들의 익명게시판(에브리타임)에서도 속출됐다. “외출을 못하니 우울해지는 것 같다”, “아무 이유 없이 짜증이 난다”, “그냥 이 상황이 너무 무섭다” 등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다는 글들이 빈번하게 올라왔다. 내 친구는 외출을 싫어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는 것과 억지로 못나가는 것은 정서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현재의 생활을 고통스러워했다. 나는 외출을 하지 않는 것도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보통 이런 우울감은 그 원인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돼있다. 그러나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장기전으로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해 돌아오는 계절병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19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고통 받을 것이 아니고,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 나는 코로나블루가 잡생각이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평소에 잘 하지 않던 생각들을 하다보면, 사람은 걷잡을 수 없이 깊은 곳으로 빠져든다. 코로나블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본인만의 활동을 찾아 자기 계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5일에 한 권씩 소설을 읽거나,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했다. 현재 잘 이뤄지지 않는 실습 강의들을 개인적으로 연습해보고, 예습·복습을 하는 등 내 진로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자연스레 우울한 기분이 사라지고 유의미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할 만큼 깊은 곳까지 침투돼있다. 사상 초유의 사태인 코로나19를 현명하게 대처하고, 우리의 정신 건강을 지켜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하루빨리 이 재난과 같은 상황이 일단락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