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알뜰 구매 아시나요?

판매자 구매자 사이 안전한 거래 도와주는 신발 거래 플랫폼 인기 일부 제품엔 웃돈이 붙어 ‘스니커테크’(sneaker tech)라는 신조어도

2020-05-19     취재기자 홍성우

나이키 에어조던, 에어맥스, 오프화이트,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신발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신발 시리즈들로 세계 스니커즈 리셀(Resell: 새 상품에 가까운 중고 한정판 상품을 비싸게 되파는 행위)을 이끄는 모델들이다. 많은 명품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가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 제품을 내놓으며 이러한 리셀링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최근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및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은 웃돈이 금세 붙어 ‘스니커테크’(sneaker tech: 스니커즈+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스니커즈가 그 어떤 상품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2차 시장을 형성하면서, 활기 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시장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예측이 어렵고, 개인과 개인 간의 중고거래를 통해서 구매해야 하는 만큼 사기사례도 증가하면서 거래에 대한 투명성과 안정성 확보가 숙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스니커 리셀링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안전한 거래를 도와주는 신발 거래 플랫폼이 요즘 인기이다. 크림(kream), 프로그(frog), XXBLUE(엑스엑스블루), 아웃오브스탁(out of stock) 등이 관심을 끄는 플랫폼들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어떠한 스니커에 대해 판매자들이 판매를 원하는 가격에 제품을 올려두면 그중에서 구매자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가격에 구매를 누른다. 그와 동시에 판매자에게 거래가 성사됐다는 알림이 가고, 알림을 받은 판매자는 스니커를 거래 플랫폼 본사에 보낸다. 이후 물건을 받은 본사에서 정품 검수 후에 정품이라면 구매자에게 보내주고, 가품이라면 다시 판매자에게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신발

이곳에서는 또한 단순히 거래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검색한 물건이나 인기 있는 물건을 순위화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아웃오브스탁의 경우 ‘치킨미터(chicken meter)'라고 해서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투표를 통해 발매예정인 상품의 발매가 대비 예상 프리미엄(최종 예상 시세) 값을 치킨 1마리(2만 원) 단위로 환산하여 거래될 가격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웃오브스탁의

대학생 이성혁(25, 부산시 수영구) 씨는 “예전에 중고나라를 통해 신발을 구매하다가 물건을 받지 못하고 돈만 날릴 뻔한 경험을 한 적 있다”며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안전한 앱이 생겨 요즘은 종종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신발 거래 플랫폼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는 리셀링 시장의 고질병인 짝퉁에 의한 거래 사기를 입지 않고, 적정 시세 파악은 물론 원하는 제품을 구하기 위해 판매처에 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까지 가져다준다.

관련 업체 관계자는 “경매시장에서도 스니커즈가 새로운 카테고리로 등장하는 등 새로운 컬렉터블(collectable: 수집가치가 있는)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2030세대뿐만 아니라 청소년들까지 스니커즈에 투자할 만큼 스니커즈 시장이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젊은 층들이 신발 거래 플랫폼을 통해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업계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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